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5만9천194대, 2018년 96만6천778대, 2013년 92만9천600대, 2012년 91만5천6대, 지난해 102만7천77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3년 18만579대, 2017년 11만7천189대, 2012년 15만2천779대, 2016년 19만8천312대, 전년 16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20대부터 1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8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개인회생 장기렌트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